2026년부터 국민연금 제도가 크게 바뀝니다.
연금 보험료율이 오르고, 군 복무·출산 크레디트가 확대되며, 일정 소득이 있어도 연금 감액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개편됩니다.
특히 ‘은퇴 후 월 509만 원까지 벌어도 연금이 줄지 않는다’는 변화는 고령층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어떤 점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연금 보험료율, 9% → 13%로 단계적 인상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소득의 9%입니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순차적으로 13%까지 인상됩니다.
예를 들어, 기준 소득이 300만 원인 직장인은 지금까지 매달 27만 원(300만 원 × 9%)을 냈지만, 향후에는 약 39만 원(300만 원 × 13%)까지 오르게 됩니다. 보험료 부담은 늘지만, 그만큼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집니다.
기준 소득 월액이란?
국민연금 보험료는 ‘기준 소득 월액 × 보험료율’로 계산합니다.
이때 기준 소득 월액이란 신고한 소득에서 1000원 미만을 버린 금액을 의미합니다.
현재(2024~2025년 기준) 적용되는 구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저 기준 소득 월액: 40만 원
✅ 최고 기준 소득 월액: 637만 원
즉, 월 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637만 원까지만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 금액에 새로 적용될 보험료율(13%)을 곱하면 최대 보험료는 약 82만 원이 됩니다.
대신 연금 수령액도 ‘더 많이’ 받는다
보험료만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소득대체율(평균소득 대비 연금 지급비율)이 40% → 43%로 인상됩니다.
즉, 가입 기간이 40년인 사람 기준으로 평균 소득의 43%를 연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평균 소득이 300만 원인 가입자라면 기존에는 월 120만 원 수준의 연금을 받았다면 앞으로는 약 129만 원으로 인상됩니다. 이 조치는 단순히 보험료 부담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노후소득 보장 강화를 목표로 합니다.
군 복무 크레디트 최대 12개월로 확대
국민연금 제도 중 하나인 ‘군 복무 크레디트’도 확대됩니다.
이는 2008년 이후 입대한 병역의무자가 군 복무 기간을 연금 가입기간으로 추가 인정받는 제도입니다.
현재는 최대 6개월까지 인정되지만, 2026년 이후 전역자부터는 최대 12개월까지 확대됩니다.
즉, 군 복무 기간의 절반 정도를 국민연금 가입기간으로 더 인정받을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이로써 군 복무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었던 청년 세대의 불이익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출산 크레디트, 첫째부터 모두 인정
출산 크레디트는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입자가 노령연금 수급권을 얻을 때 자녀 수에 따라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 주는 제도입니다. 현재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2명: 12개월
3명: 30개월
4명: 48개월
5명 이상: 50개월(상한선)
하지만 내년부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첫째 자녀부터 1인당 12개월씩 인정되고, 상한선이 폐지됩니다.
즉, 자녀가 4명이라면 기존 48개월이 아니라 총 4년(48개월) 그대로 유지되지만, 자녀가 더 많을 경우에도 더 이상 제한 없이 추가 혜택을 받습니다.
이는 출산율 감소에 대응해 양육세대의 부담을 완화하고 출산 장려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은퇴 후 월 509만 원까지 벌어도 연금 감액 없음
이번 개편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바로 소득활동 감액제도 완화입니다.
현재는 국민연금 수급자가 근로 또는 사업소득으로 월평균 309만 원을 초과하면 연금이 감액됩니다.
예를 들어, 퇴직 후 알바나 자영업 등으로 일정 소득이 발생할 경우, 일정 금액 이상이면 연금이 줄어드는 구조였던 것이죠.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 기준이 509만 원으로 대폭 상향됩니다.
즉, 은퇴 후에도 월 509만 원 이하의 소득이 있다면 받던 국민연금이 전혀 깎이지 않습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일하면서도 연금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뀐 것입니다.
제도 개편의 핵심 목적
이처럼 여러 조정이 이뤄지는 이유는 단순히 재정 보전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연금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 보험료 인상: 연금 재정 안정성 확보
✅ 대체율 인상: 노후소득 보장 강화
✅ 감액 기준 완화: 고령층의 노동 유인 확대
✅ 크레디트 확대: 청년·가족세대의 형평성 개선
정부는 이러한 개편으로 ‘더 많이 내고, 더 많이 받는’ 구조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일정과 대비 방법
국민연금 개편은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다만 보험료율 인상은 한 번에 13%로 오르지 않고, 단계별로 점진적 조정이 이뤄집니다.
이에 따라 개인이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내 국민연금 예상액 확인하기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또는 ‘내 연금 알아보기’ 서비스에서 개인별 예상연금액을 확인해보세요.
👉 추가납입·임의가입 고려
일정 기간 연금 공백이 있거나 가입 기간이 짧다면 ‘추가납입 제도’를 활용해 가입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 은퇴 후 소득활동 계획 세우기
내년부터는 509만 원까지 벌어도 연금이 줄지 않으므로, 안정적인 부업이나 창업활동을 병행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됩니다.
📌 “더 내지만, 더 받는다”
다가오는 연금개편은 단순한 부담 증가가 아닙니다.
보험료는 오르지만, 연금액과 인정기간, 감액 기준이 함께 개선되면서 실질적인 혜택은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은퇴 후에도 소득이 있는 시니어층에게는 “일하면서도 연금이 깎이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즉, 국민연금이 이제 단순한 노후 대비 수단을 넘어, 지속가능한 생애소득 보장제도로 한 단계 진화하고 있는 셈입니다.